김 단의 병명은 역시 몽유병이었다. 혼자 두지 말라는 말에 주재경은 김단을 옆에서 케어하려 하지만 왜 굳이 그러냐는 김단의 반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한다. 근육만 크지 마음은 그에 비하면 초등학교 학생 어린아이같다. 주재경의 '쓰임' 이란 말에 김단의 꼬인 생각은 더 꼬이게 되고 그걸 또 주재경은 받아주고 있자니... 보고 있다가 빵 터졌다.
다크서클 내려앉아서 병원 갔다올 정도의 사람을 보면 거부하는 게 내 기준에서 어른 같은데 그걸 또 하겠다니 하고 있으면서 '이게 맞나?' 속으로 생각하는 주재경이 너무 웃겼다. 아직 주재경이 김단을 소중히 여기는 애정이 덜 생겼다고 봐야겠지 아무튼 화끈한 씬에 비해 두사람의 관계변화에 진전이 없어 보였다.